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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정보

EPSON WF-3620 직구 개봉기

지난해 연말에 아마존 직구로 구입한 복합기 개봉기를 뒤늦게 올린다.


2년전쯤 쳐박혀있던 구형 삼성복합기를 버린 기억이 있다.

그러다 6개월전쯤 복합기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어 원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필요한 제품의 기준은 자동 양면 복사, 자동 양면 스캔, 자동 양면 인쇄였다.

이 기능을 모두 갖추고 가성비가 뛰어난 복합기를 찾느라 3일 넘게 얼마나 뒤졌는지 모르겠다.

(이 기준으로 찾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동양면복사나 자동양면스캔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지만 일부 모델은 '양면→양면'이 아닌 '단면→양면'이라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국내 시판 제품을 상대로 뒤져보았지만 가격만 높고 성능이 후져서 외국 쇼핑몰을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미국 아마존에서 내가 원하는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는 3개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


1. Canon PIXMA MX922

 검색해보니 이 제품은 1~2년전 블랙프라이데이때 약 7만원의 가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지금도 $100미만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세일기간에는 $70미만까지 내려간다. 무엇보다 잉크카트리지가 엄청 싸다. 그러나 2013년에 출시된 제품이라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모델은 MX927이다.


2. HP OfficeJet Pro 8620

 HP의 최상위급 기종으로 국내모델은 8660이다. YouTube에서 8620과 MX922의 양면복사속도를 재보니 MX922가 47초인데 반해 8620은 29초였다. 특히 인쇄속도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성능은 만족스러웠지만 가격은 $150에 육박한다.


3. Epson WorkForce WF-3620

 Precision Core라는 엡손의 독자기술이 탑재된 제품으로 정확하고, 빠르고,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의 사용자 후기를 보면 잉크 먹는 괴물이라는 소문이 자자해서 걱정도 되었지만 어차피 CISS를 장착할 계획이니 문제될 점은 아니었다. 더구나 실제 인쇄/복사 영상을 보고나니 더욱 놀라웠다. 결정적으로 $90미만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현재 엡손에서 국내에 출시한 제품중에는 WF-3620과 동급모델은 없다.


WF-3620의 한단계 상위기종인 WF-3640도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으나 성능만 같고 급지대가 하나 더 달렸다는 차이 외에는 크게 다른게 없기에 3620으로 결정했다. 더구나 3640은 부피가 커서 운송료 걱정에 포기.


아니나 다를까 부피무게 31파운드로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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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받아서 측정해보니 31파운드가 맞았다.

박스가 예상밖으로 커서 상당히 놀랐다.


박스는 물론 제품외관도 다행히 멀쩡했다.

내용물은 복합기, 번들 카트리지, 전원케이블, 설명서, CD, 설치가이드였다.


프리볼트이지만 전원 공급 케이블은 북미용이라 돼지코가 필요하다.

나는 조금이나마 안정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에 220v용 8자 2구 케이블을 구입했다.


기본적으로 Wi-Fi를 이용하여 무선으로 사용하기때문에 USB AM-BM케이블은 동봉되어 있지 않다.




외관은 국내에서 출시된 WorkForce 모델과 큰 차이점은 없다.

특히 WF-2661과 매우 흡사하지만 성능과 기능면에서 WF-3620이 훨씬 뛰어나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 조작부다.

조작은 주로 터치스크린으로 하지만 물리키로 텐키를 지원하고 있다.




엡손의 독자기술인 프리시전코어(Precision Core)가 탑재되어 있다는 증표.

WF-2661에는 이 스티커가 없지만, 엡손 홈페이지에서 동일 외국모델인 WF-2660 설명에는 프리시전코어가 탑재되어 있다고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WF-2661에도 탑재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리시전코어가 무슨 기술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더 정밀하게 인쇄가 가능하다 뭐 이런 뜻이다.




전면에는 MicroSD, USB 포트가 있다.

후면에는 FAX를 위한 LINE 포트가 있고, 잘 안보이지만 측면에는 컴퓨터와 연결하기 위한 USB BM, LAN 포트가 있다.




복합기 상부는 자동급지를 위한 ADF가 장착되어 있다.

자동양면스캔과 자동양면복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WF-2661과 달리 ADF 받침대 가운데 부분이 패여있어 용지를 넣고 빼는데 수월하다.




프린터 내부




전면 하단에는 최대 250매까지 가능한 급지함과 배출트레이가 갖춰져 있다.




WF-3620은 하단 급지함 외에 후면급지기능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후면 덮개가 있고, 후면 덮개를 제거하면 왼쪽에 폐잉크가 쌓이는 잉크 패드가 있다.



직구를 통해 WF-3620를 1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했으니 상당한 이득이다.


단, 이 프린터는 이름그대로 사무용이기때문에 사진출력용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물론 사진출력도 가능하지만 4색프린터인 이상 6색 포토프린터에 비해서 표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