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혐한시위를 싫어하는가

저자
스즈키 구니오 지음
출판사
제이앤씨 | 2015-06-22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본서는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에서 개최한 [일본전문가초청 세미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73쪽 분량의 얇은 책이다. 판형도 작아서 금방 읽을 정도고 그다지 깊이있는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일본의 우익을 구우익/신우익/넷우익으로 분류하며 자신은 구우익에 속한다고 말하고, 넷우익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한국에 대해서 좋게 말해주고는 있다.


그는 재일이었습니다. 일본으로 귀화해서 자민당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차별을 받거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천황을 모르면 일본인이 아닌가?' 혹은 '미시마 유키오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등등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묻거나 공부했습니다. 일본인이 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쿵'하고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라이 씨야말로 진정한 일본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같은 건 우연히 일본인으로 태어났을 뿐이지 않은가? 그런데 잘난 체하면서 일본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헤이트 스피치를 하고 있는 사람도, 우연히 일본에서 태어난 것뿐입니다. 일본인이 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인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한국인은 나가라.", "중국인은 나가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건 지나친 자만입니다. (28p)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다. 하지만 어디서 태어났든 국적을 가진 이상 그 국적에 준하는 특권이 부여되는건 당연하다. 개인적으로 겸허한 마음가짐을 되새겨 보게 해준다.


저는 40년 이상 우익 운동을 해 오고 있지만, 자기가 애국자라고 말하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 중에 진짜 애국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안심하십시오. 일본에서 "나는 애국자다.", "한국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진짜 애국자가 아닙니다. (29p)


본래 '사랑'은 무한정・무조건이어야 하는데, '애국심'은 국경으로 막힌 사랑입니다. 지금 '나야말로 애국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모두 그런 것입니다. 나는 애국자라고, 자기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지요. 애국자라는 말에 사랑은 없습니다. 애국자라는 말은 "나는 애국심이 있지만 이들에게는 없다, 이들은 애국자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을 비방 중상하고 비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판하기 위해 사용되는 말은 더 이상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폭력입니다. (49p)


나는 여태껏 자칭 '애국보수'라는 인간 중에 제정신인 놈을 본 적이 없다. 세계 어디를 가도 그런 부류는 마찬가지인가보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사계절이 있고 자연이 아름답다. 사막만 있는 나라도 있고, 연중 비가 내리거나 우기가 있는 나라도 있다. 그런 나라와 다르게 일본은 사계절이 있어서 훌륭하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그렇다면 사막만 있는 나라는 사랑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러니까 사람을 가르칠 때는 단순한 예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66p)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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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스토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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