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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갈 [喝]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은 소수"라는 거짓말

요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은 소수다. 혐한은 우익뿐이다."


현실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 발언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은 현 시점에서 일본인들이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한국인에 대한 혐오감은 역대 최고수준이라는 점이다.[각주:1]


실제로 일본방송에서도 한국관련 내용이 나올 경우 어색하고 불쾌해 하는 사람이 많다. 시위를 하거나 혐오발언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일지모르지만, 이미 대다수 일본인은 내심 한국을 아주 성가시고 보기도 싫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


▲ 2014년 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결과


그렇다면 왜 저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반일과 혐한에 대해서 무지몽매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치 자신이 평화의 중재자인 것마냥 떠벌이며 행세하지만, 이것은 한국인의 추악함을 상쇄시키기 위한 도구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일본의 혐한 원인은 전적으로 한국인에게 책임이 있다. 이러한 책임소재를 불분명하게 하거나 현실로부터 도망칠 곳을 찾겠다는 일념. 여기에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반일좀비로부터 비난받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가 작용하면서 터무니없는 궤변이 탄생하는 셈이다. (그 중에는 자신과 친한 일본인만을 근거로 들기도 한다.)


그럼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은 소수다. 혐한은 우익뿐이다."라는 주장이 과연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가라앉게 하는데 도움이 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온다.


알다시피 한국인의 대다수는 반일국뽕좀비다. 이 가운데 극히 일부에게 위와 같은 주장이 먹힌다고 하더라도 이는 매우 일시적인 것이다. 매일같이 정부와 언론의 반일공작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위안을 찾기 위해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솟아나 오래가도 반년을 못버틴다.


더구나 위와 같은 발언이 거짓이라고 느꼈을 때 오는 배신감은 반일감정을 한층 고조시킨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주장을 한 당사자들마저 덮치게 된다. 거짓임이 밝혀졌을 때 더욱 거세지는 반일좀비 앞에서 차례로 의지가 꺾이고 결국 "일본인은 대다수가 혐한이다"라는 사실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대부분 일본을 증오하는 쪽이기 마련이다.


결국 이런 자들은 자신의 의도와 정반대로 한국인의 반일감정에 부채질을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말 올바른 정신상태를 가진 자라면 "왜 그런가?"라는 의문부호로 시작하여 그 원인을 찾는 노력과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을 때 눈을 감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초연함이 있어야만 숙연한 자기반성의 길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 길 앞에 섰을 때 뇌리속을 강하게 파고드는 불안(앞으로 닥쳐올 수많은 비난, 상처 또는 사회적 말살이라는 리스크)에도 홀로 고독하게 꿋꿋이 나아가겠다는 용기를 가졌을때에 비로소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


요즘 이명박 前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화법을 보더라도 한국인은 반성과는 거리가 멀고 잘못을 덮고 모른척 하는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나는 잘못한게 없다"는 한국인의 졸렬하기 짝이없는 '책임회피/전가'언행은 한국인을 영원히 병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