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일본인의 허세와 속내

저자
박일 지음
출판사
제이앤씨 | 2014-01-1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독도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제목에 낚였다.


요약하자면 재일코리안인 저자가 한일 양국이 치열하게 다투는 민감한 사안을 해설해주고 있다.


원서를 그대로 번역한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사실 내용이 딴 판이라 낚시성이 느껴진다. 일반 국민의 의견이 아닌 양국 정부의 이야기다. 고로 제목은 <재일코리안이 본 '한일문제'>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한일 양국간의 갈등을 재일코리안의 시선에서 바라 본 것이다.


전에도 썼지만 나는 재일교포에 대해서 아는게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TV를 안보지만 어릴적 다큐멘터리나 교양프로그램에서 가끔 접하는 정도, 또는 몇 안되는 영화나 책에서 본 것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 박순이라는 여성이 일본의 인터넷 방송에서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반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걸 보고 대체 무슨 정신으로 저런 말을 하나 싶어서 그냥 꺼버린 적이 있다. 그 이후에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저 발언은 완벽한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한국인이라면 다 알고 있다.


박순이는 재일교포출신으로 현재는 일본인과 결혼하여 귀화했다. 결국 내 생각엔 재일교포가 알고 있는 한국의 실태는 너무나도 빈약하고 재일코리안으로서 경험한 일본내 차별이 혼합되어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 이후로 재일코리안의 사상에 대해서는 조금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이다.




한국인이 모르는 한국 어업의 현실

휴업기간이 일본의 3분의 2인 한국 어선은 일본 어선보다 빠른 시기에 잠정수역에 출어한다. 그러고는 수 킬로의 해저 아래를 거의 차단하듯이 그물망을 고정 설치하는 '저인망어업'을 통해 대게를 일망타진하듯이 싹쓸이한다. 일명 '대게잡이 통발'이라는 어구도 규제가 약한 한국 어선이 일본의 10배 이상 투망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본 어선이 출어했을 때 바다는 이미 빈껍데기 상태가 된다.


게다가 일본 어선은 이동식 '저인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의 고정식 어구에 걸리게 될 경우 소송문제로 번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결국 일본은 잠정수역 밖에서 어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35p)


날마다 중국어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수년전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서 한국어선이 불법조업이 적발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한국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기에 나에게는 한국언론에 불신이 커졌던 사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독도의 상징성

향후 한국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같이 애국심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하지 않으면 국민이 반발하고, 반대로 방문을 단행하면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58p)


안중근이 한국인들에 의하여 반일의 화신으로 변질된 것과 마찬가지다.



야마노의 말이 틀렸다?

"야마노씨는 '한국인의 마음속 근저에는 상대가 일본인이라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일본인 차별의식이 있다."라고 적었다.(혐한류2, 20쪽)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야마노씨의 마음속 근저에야말로 상대가 한국인이라면 무엇을 쓰든 상관없다는 식의 한국인 차별의식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하 생략)" (109p)


저자는 혐한류의 저자인 야마노 샤린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야마노의 말은 정확하다. 혐한의 기원은 본래 한국 정부와 언론의 수십년에 걸친 반일 세뇌공작이다.



일본인의 친일파 인식

일본은 한국 내 친일파 자손이 한일 우호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한국정부가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등 박해를 가한 것은 그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어 한일 우호에 힘쓰는 자들에 대한 본보기로 삼았다고 생각했다. 즉 한국은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것이라 판단했다. 이는 일본이 '친일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오해이다. (130p)


이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인 내용이다. 일본판 뉴스위크에 기고된 글에서도 과거 일본과 친했던 정치인을 좋게 평가하고 친일재산환수법에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보면 일본인이 왜 그런 시각을 가지는지 이해가 된다. 물론 동의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는 반일 교육을 하지 않는다?

일본은 곧잘 '한국은 반일교육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에 반일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학교나 가정 어디에서도 반일교육을 하고자 하는 의식이 없다.


어느 국가이든 자국의 역사를 학교에서 가르친다. 일본에서도 역사 수업에서 미군에 의한 도쿄 대공습이나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의 비극을 가르치지 않는가? 그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경우 역사 수업에서는 일본의 한국(조선) 침략과 식민지 지배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특히 근대사는 식민지 지배부터 해방운동(=항일)의 역사이기 때문에 반일 교육이라 오해하기 쉽다. (142p)


분명 식민지시대를 가르치면서 항일운동과 독립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교육은 민족찬미를 위해 각색된 어디까지나 역사소설에 불과하다. 민족사관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바로 반일이다. 저자가 일본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학창시절에 교사의 입에서 "일본놈"이란 말이 자주 오르내렸다. 필시 그들도 민족찬양을 위해 교육받으면서 일본에 대한 적의를 불태우는 역사관을 주입받았을 것이다. 식민사관의 반동으로 탄생한 민족사관을 주입받은 세대는 국가와 자신의 역사관이 합치되어 '일본'이라는 말만 들으면 욕부터 하는 것이 기본이다. 오늘날도 달라진 것은 없다. 오히려 언론의 영향력이 강력해져 더 심각해졌다. 한국의 방송사는 매년 3월 1일과 8월 15일 전후로 항일운동에 관한 방송을 특별제작하여 내보내고 이를 본 국민들은 일본인을 죽여야 할 명분을 더욱 확고히 쌓아나간다. 요컨대 한국인이 갖고 있는 일본인像은 '제국시절의 일본'인 셈이다. 이러한 방송행태의 문제점은 그저 이 상황을 방기하거나 선동하고, 자신들도 이런 끔찍한 짓이 왜 잘못된 것인지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면 말미에 시청자가 치우친 시각을 갖지 않도록 케어를 해준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게 전혀 없다. 분명 식민지시대 직후에는 일본에 대한 반감이 극심했을 것이다. 내년이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다. 70년이 지나도 이렇게 원한을 품고 적개심을 드러내는 국민이 어디에 있는가. 세월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이지만 한국은 지속적인 민족사관 주입으로 반일을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와 언론의 일방적인 세뇌공작이 한국의 현실이고 여기서 빠져나가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고로 반일 교육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면?

저자가 들은 일본의 외무성 관료 출신자의 이야기


"한국은 ICJ 재판을 염두에 두고 이미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로비활동을 전개 중이다. 군대 위안부 문제를 국제 문제로 부각시켜 일본의 반성 없는 자세를 어필하는 것 같다.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는 전시 중 벌어졌던 여성의 인권에 관한 문제이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한 것에서도 명확히 알 수 있다. 군대 위안부 문제를 독일 나치의 만행에 필적하는 전쟁 범죄라고 입김을 불어넣는 한국인 로비스트들도 있다.


독도 역시 그러한 전쟁 범죄를 통해 일본이 강탈한 섬이며 나아가 군대 위안부를 만들어냈다는 논법 인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여성을 성노예로 삼은 일본이 침략으로 빼앗은 섬은 한국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논리에 미국과 전 세계의 여론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논리가 아닌 감정 문제가 된다. 즉,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이치와 상응한다. 한국은 영토 문제를 역사문제화시켜 일본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로비를 통해 중국 정부와도 활발히 접촉 중이다. 아무래도 센카쿠 열도를 ICJ에 제소하라고 권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는 바와 같이 센카쿠 열도와 관해서 중일 간에 영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중국 측이 제소를 하자고 해도 일본 정부는 거절할 것이다. 이것이 한국 정부의 목적이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ICJ 제소를 거부한 한국 측을 비난하면서 센카쿠 문제로는 중국 측 제안을 거절하는 모순된 행동에 대해 비난받을 것이 틀림없다. 이는 일본 정부의 대응은 일관되지 못하다는 지적을 초래할 것이며 국제적인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만일 ICJ에서 재판을 하게 돼서 독도와 센카쿠 둘 중 하나라도 잃게 될 경우 일본은 정권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160~162p)


최근 수년간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미국까지 끌어들이는 짓을 보면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이명박의 독도 방문에 일왕의 방문까지 거들먹거리는 부분이 있는데 전혀 공감이 안 된다.


역자는 이 책이 객관적이고 상당히 고평가하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역자 이력을 보니 일본에서 잠시 생활했지만 한일관계나 시사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은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상당히 한국측에 치우쳐 있다고 보는게 옳다. 그렇기에 어디까지나 재일코리안 학자의 견해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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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스토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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