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으로 널리 알려진 피겨스케이터 김연아선수가 싫어진다면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그녀를 신봉하는 광신도 '연퀴'때문일 것이다. '연퀴[각주:1]'는 절대적 진리이자 우상인 김연아를 숭배하며 그녀 이외의 모든 선수는 열등한 존재이며, 김연아의 자리를 위협할 시에는 온갖 악담을 서슴치 않는다. 그 대상이 누구든간에


외국선수가 자신의 포부를 밝혀도 "어딜 감히! xx 주제에"라며 비난의 표적이 될 뿐이다.

수년전, 나는 그녀를 순수하게 응원했지만 당시에도 "여왕님!"이라며 칭송하는 어느 팬의 모습을 보고 심한 역겨움을 느꼈다.


무언가를 우상숭배 할 경우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연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연퀴는 국뽕의 축소판이자 극단적인 진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 어떻게보면 흑백논리, 이분법이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사실 모든 스포츠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대한민국에서 피겨라는 종목의 특성상(불모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천재적인 선수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지상파 채널인 SBS에서 외국해설까지 자막을 달아 연달아 방영하기까지 했다. 대표적인 국뽕양성사이트인 가생이 닷컴, 개소문같은 곳에서만 보던걸 대대적으로 자행한 셈이다.


내가 가장 끔찍한 행동을 보았던 것은 연퀴이면서도 반일이자 국뽕이었던 인간이 짜집기해서 만든 장문의 글이었는데, 철저하게 일본과 아사다 마오를 절대악으로 만들어놓고 김연아의 가엾고 불쌍한 모습을 대조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터넷에 상당히 널리 퍼진 글이었다.


100개중 99개 의견을 무시한채 1개의 다른의견만 집어내서 "이게 그것이요. 실체요"라고 해대는 꼴이다.


편집(아니 짜집기라고 해야되나)의 놀라움(무서움?)을 처음 경험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당시 모방송국에서 학교축제를 촬영하러 왔었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 그토록 따분하고 지루한 날을 그렇게 흥미롭게 만들어 낸게 놀라울따름이었다.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성역을 만들어놓고 낙인을 찍으며 마녀사냥하는건 한국인의 종특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연퀴들에게 한마디하자면 김연아를 수령님으로 만들지 말고 월북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1. 김연아+바퀴벌레의 합성어. 김연아를 우상숭배하는 극단적인 팬덤을 지칭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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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스토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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